[초신자를 위한 책 읽기 ⑥교리]

‘새신자반’은 이재철 목사가 목회한 교회에서 교인들이 찾아와 물었던 많은 질문들에 대해 체계적으로 답변하기 위해 준비한 내용들이며, ‘구원받은 이후에’는 ‘왜 구원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이토록 변화되지 않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서 나온 책입니다.

야구 경기는 재미없어,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 대부분의 공통점은 야구의 룰을 모른다는 점입니다. 그들 가운데 야구 룰을 잘 아는 사람과 함께 경기장을 다녀온 사람들은 대개 야구의 묘미에 빠져듭니다. 모든 경기는 저마다 룰이 있습니다. 룰을 모르고도 좋아할 수 있지만 그가 뛰어들어 경기에 참여하고자 한다면 룰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기독교는 일주일에 한번 구경하는 종교가 아닙니다. 기독교는 자신이 그 안에 들어가 그 모든 것에 참여하는 종교입니다. 단순한 구경꾼을 기독교인이라고 부르지는 않지요. 교리는 곧 룰 같은 것이어서 새로 신앙생활을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필수과목인 셈입니다.

‘새신자반’
이재철 지음, 홍성사 펴냄

이재철 목사가 목회한 교회에서 교인들이 찾아와 물었던 많은 질문들에 대해 체계적으로 답변하기 위해 준비한 내용들을 조직신학의 주제들로 묶어 책으로 낸 것입니다. 제목은 ‘새신자반’이지만 새신자라기보다는 아직까지 체계적으로 기독교 교리에 대해 연구해 본적 없는 사람들을 위한 책입니다.
이미 교회에 다닌 지 20년이 넘고 꽤나 많은 신앙서적을 읽었다고 생각하는 저에게도 무척 신선한 책이었으니까요. 모두 열 장으로 하나님, 인간, 예수님, 성령님이 누구신가에 대해 답변하고, 성경, 기도, 교회, 예배에 관해 설명하며, 교회와 가정생활에 관한 그리스도인의 바른 모습도 이야기합니다.
저자의 글쓰기는 매우 정교합니다. 주제에 대한 개념 정의, 부제 제시, 성경 주해와 설명의 형식을 취합니다. 적절한 예화의 제시도 돋보입니다. 딱딱한 내용을 어느새 아주 실제적인 삶의 문제로 이끌어내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그래서 초신자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제가 만난 많은 분들이 세대를 떠나 이 책을 통해 교리에 접근하였습니다.

‘구원받은 이후에’
박영덕 지음, 생명의말씀사 펴냄

‘왜 구원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이토록 변화되지 않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서 나온 책입니다. 저자는 ‘차마 신이 없다고 말하기 전에’라는 책으로 불신자들에게 복음을 제시하고 설득했고, 이 책을 통해서는 구원받은 이후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답변합니다.
20년간 대학생 선교단체의 간사로 또 교회를 개척하여 시무하며 수많은 신앙의 초보들이 던진 질문들에 대해 고민하고 대답해 온 저자여서 그의 대답은 매우 진솔하고 선명합니다. 또 대단히 실제적인 적용을 강요(?)하여, 어떤 이는 이 책의 논지를 따라가기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책상에서 쓰인 책이 아니라 수많은 신앙의 초보들과 씨름하면서 쓴 책이어서 훨씬 마음에 다가옵니다.
이 책은 구원에 대한 확신을 어떻게 유지할지, 기도와 말씀,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죄의 문제, 고난과 시험, 그리스도인의 삶, 전도와 성도의 교제, 신앙의 가정을 세우는 것, 성령의 은사 부분까지 다룹니다. 많은 내용이 젊은이들의 고민과 질문에 대한 답변을 담고 있으므로 젊은이 사역에 종사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정리해볼 만한 내용들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아주 면밀하게 기독교 교리에 접근하려면 좀더 두껍고 딱딱한, 그러나 정확한 언어를 사용하는 책들을 읽으시면 좋습니다. 로이드 존스의 교리강해 3권도 좋고,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의 해설이나 소요리 문답 같은 책도 좋습니다. 하지만 초보자라면 이 두 권의 책으로 시작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저작권자 © 아름다운동행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