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연말’ 이라는 단어를 대하게 되었다. 이 무렵이면 교회와 기업, 개인은 선한사업에 눈을 돌린다.
교회의 추수감사헌금은 교회재정 수입에서 큰 몫을 차지한다. 숫자가 많지는 않지만, 추수감사헌금을 교회 경상비로 사용하지 않고, 전액 선교 및 섬김과 나눔에 쓰는 교회들이 있다. 한국교회의 추수감사예배에 대한 역사를 살펴보면, 초기 장로교는 모든 교회들이 추수감사헌금 전액을 선교(산동선교)를 위해서 쓰고, 감리교는 만주선교연회를 위해 쓰도록 교단적으로 방침을 정하고 실천한 기록을 찾을 수 있다.
성탄헌금을 선교·나눔·섬김에 사용하는 교회는 많다. 교회는 연중에 선교기관이나 사회봉사기관, 미자립교회의 도움 요청을 받는데, 그 때 “우리 교회는 성탄헌금 전액을 선교에 사용하니 그때까지 기다려 주십시오.”라고 답하기도 한다.
기업들은 연말결산을 준비하면서 기부금 항목을 살펴보게 된다. 연초에 책정한 연간 기부금 예산 가운데 아직 집행되지 않은 부분들을 어디에 사용할까, 를 검토한다. 개인들도 올해를 넘기기 전, 무엇인가 보람 있는 일을 한 가지 하고 싶어 한다.
요즘은 선행하는 개인과 기업에 기부금 세금공제 등, 제도적으로 주어지는 혜택이 많이 있다. 또한 신망 있는 기업이나 사람으로 인정해준다. 십여 년 전 케이블 TV가 시작될 때, 지방 케이블 TV 업체 선정심사에 참여했다. 그때 심사 점수 배정표에서 기부와 사회봉사를 얼마나 했는가 하는 항목을 보았고, 예상외로 그것이 심사에 차지하는 비중이 높음에 놀랐다.
추수감사헌금이나 성탄헌금을 선교·나눔·섬김에 쓰고 싶은 교회, 남은 기부금 예산을 어디에 집행할까 검토하고 있는 기업, 무엇인가 보람 있는 일을 하면서 2007년을 마무리하고 싶은 모든 이에게 ‘시선을 북으로 돌릴 것’을 권한다. 큰 물 피해를 입어, 올 겨울 배고픔에 더욱 굶주리게 될 북한 동포들을 생각하자. 연말을 바라보며 그들을 돕는 일에 눈과 마음을 크게 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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