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혜의 전도편지]

“목사님이 되고 싶습니다. 경찰관도 되고 싶습니다. 지휘자도 되고 싶습니다.
되고 싶은 게 많지만 전 이것보다 멋진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1학년 어린 아이의 짧은 일기지만 어떤 일을 하느냐 보다는
어떤 사람이 되느냐에 더 가치를 두는 모습이 사뭇 어른스럽네요.
축구 선수, 목사님, 연예인, 외교관, 영부인, 음악가…,
다은이 성민이도 자고 일어나면 꿈이 바뀌곤 하지만
저는 제 아이들이 무엇보다 ‘지금이 행복한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학생의 때엔 행복한 학생이, 직업을 가진다면 행복한 직장인이,
결혼을 하면 천국 같은 가정의 주인공이 되기를 말이지요.
훗날 어떤 것을 얻어야 그때 행복하고 그 과정은 그렇지 않거나
지금 이것으로 만족하다가 더 큰 게 보이면 지금이 부족하게 여겨지는
그런 움직이는 행복, 제한된 행복이 아닌, 변하지 않는 견고한 행복
예수님이 주시는 천국의 행복을 먼저 소유하기를 원합니다.

돌이켜보면 꿈도, 기회도, 좋은 만남도, 일을 감당할 능력도
내가 계획하고 이룬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일하심이었고,
잃은 것 때문에 힘들어하기도 했으나 가장 좋은 것을 주시기 위해
내 손을 비우시는 과정이었음을 지나고 난 후에야 깨닫기도 하지요.
내가 기대한 일이 지금 좀 막힐 때에 감당할 힘을 주셔서
그 담을 넘게 하심도 감사하지만, 혹 그 일을 내려놓게 될지라도
여전히 감사할 수 있는 건 날 향하신 예수님의 사랑을 믿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내 갈 길을 가장 잘 아시는 예수님이니까요.
그래서 꿈을 꾸는 것보다 더 소중한 일은 예수님을 만나는 일이지요.

저도 오늘의 일기를 써봅니다.
“나는 선생님이 되었습니다. 가정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행복하게 하신 예수님을 만난 것이 내겐 가장 큰 행복입니다.”
예수 믿으세요. 행복의 주인공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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