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촌장의 편지]

동역자가 늘어감을 감사합니다

장맛비인지 태풍 후유증인지 모를 비가 기상대 날씨예보와는 엇갈리게 전국을 지분거리는 동안, 이번 여름휴가철 역시 그렇게 지루하고도 힘겹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남부지방에는 우리의 체온과 거의 같은 온도로 살인적인 더위에 시달리는 유쾌하지 않은 계절입니다. 게다가 금강산 관광객의 어처구니없는 죽음으로, 지난 긴 세월동안 많은 진전이 있던 남북관계가 급랭해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우리를 유쾌하지 않게 하는 일이 그뿐이겠습니까. 이런저런 상황 속에서도 오늘, 우리는 삶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또 행복을 찾고 감사를 발견합니다. 역사를 이어가는 우리의 아이러니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런 와중에서도 개인적으로 참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동’의 운영현실 인식
지난 달, <아름다운 동행>의 운영현실화를 위해 ‘아동 다이어트’를 실시했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저희들이 운영해 갈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제작하고 보급하고자 어려운 결단을 했던 것입니다. ‘아동 다이어트’ 발표 이후, 많은 교회나 개인 후원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동안도 최소한도의 행정비도 내지 못하는, 또는 후원에 대해 전혀 무관심한 회원교회들에 대해 섭섭한 마음이 없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돌이켜 보니, 저희들이 운영현실에 대해 회원교회와 개인에게 제대로 알려드리지 못한 점도 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현실을 조금씩 알려드리고 나니, 이제 회원교회들이 <아름다운 동행>에 대한 관심도 생겨나고 후원도 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시는 것 같습니다. 한국교회 문서사역에 의식과 관심 있는 분들이 마음으로 동역의 띠를 형성해 가고 있는 것이라 여겨져 마음 든든해집니다. <아름다운 동행>은 비영리 단체이자 후원회원들이 주인이심을 다시 한 번 공감하게 됩니다.

‘아동 다이어트’에 대한 안타까움

안타깝게도 <아름다운 동행>을 가지고 전도하고 있는 몇몇 개척교회들은 아쉬움을 표해왔습니다. 저희들 역시 참 마음 아픈 일입니다만, 언제까지나 적자폭을 그런 상태로 두고 많은 양을 보내드릴 수만은 없었습니다. 최소한도 종이값과 배송비만은 부담이 되어야 이 사역이 지속될 수 있으니 안타깝지만 어디선가 그 비용을 마련해야 합니다. 앞으로 이런 개척교회의 전도를 돕는 후원자가 나오면 얼마든지 다시 보내드리겠습니다. 지금도 군부대나 병원, 또는 특수한 곳에는 비용과 상관없이 보내드려야 하고 또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부수를 다이어트 했다고 해서 독자의 저변을 축소한 것은 아닙니다. 저변은 확대해가면서 한부 한부를 소중히 여길 수 있도록 거품을 뺐다고나 할까요! 이런 거품제거는 앞으로도 계속 해나갈 것입니다.

운영이사회 역할 확대

벌써 몇 달 동안 운영이사 추대에 신경 써 왔습니다. 그래서 얼마 전에는 박위근 목사님(염천교회 시무)을 운영이사장으로 모시기도 했습니다. 제가 한달 여간 건강에 문제가 생겨 수술하고 회복하느라고 제대로 하지 못했던 일을 두 이사장님을 모시고 뜻을 받들어 열심히 마무리 지어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힘쓰겠습니다.

금년을 시작한 지가 엊그제 같은 데 벌써 중반을 넘겨 8월이 되고 보니, 창간 2주년 준비를 염두에 두게 됩니다. 금년에도 창간 첫돌잔치와 같은 조촐하면서도 기쁘고 즐거운 자리를 마련해 보고자 합니다. <아름다운 동행>이 더욱 단단해져서 성도들의 삶을 돕는 진정한 친구이자 한국교회 회복을 돕는, 그리고 전도의 문이 활짝 열리는 데 기여하는 선한 도구이길 꿈꾸는 우리의 사역에 함께 동역하며 힘을 보태주시는 여러분, 감사합니다!! 늘 든든합니다!!

상임이사 박에스더 올림

저작권자 © 아름다운동행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