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 | <구원자 예수> 맥스 루케이도 지음, 아가페 펴냄]
루케이도는 “참된 그리스도인이라고 주장하기 위한 어떠한 연구도 본질은 십자가에 대한 것이어야 한다. ‘갈보리’에 관한 주의 깊은 연구도 없이 그리스도를 시인하거나 부인하는 것은 마치 엔진을 조사해 보지도 않고 구입할 자동차를 결정하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신앙 안에서 오히려 길을 잃을 때가 있다. 모든 것이 친숙하고 익숙하고 편안한데, 뭔가 명쾌하지 않은 어떤 것?. 가령, 누군가가 “당신의 신앙은 무엇인가? 당신은 왜 믿는가?”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을 때, 갑자기 우물쭈물하며 대답을 할 수 없을 때?. 이럴 때 당신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나는 무엇을 믿고 있는가? 기독교는 무엇인가?
맥스 루케이도의 <구원자 예수>는 바로 여기서부터 출발한다. 과연 기독교의 핵심은 무엇인가?
이 책의 도입부에서 루케이도는 아이안이란 아일랜드인으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듣는다.
“저는 쭉 교회에서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목사가 되기로 결심한 후에는 그것에 필요한 모든 과목을 이수했습니다. 신학과 여러 언어들, 성서해석학까지 공부했어요. 그러나 이제는? 다 그만두었습니다. 뭔가 분명히 내 마음에 와 닿지가 않아요. ? 거기 어딘가에 분명이 있을 텐데 말이에요.”
이런 고민을 털어놓으며 아이안은 루케이도에게 “말해 주세요. 군더더기 말들은 필요 없어요. 바로 핵심으로 들어가서 정말로 중요한 것을 말해 주세요”라고 묻는다.
루케이도는 고민한다. “무엇이 중요한 것인가? 천 페이지가 넘는 성경 속에서, 따라야 할 수많은 명령과 해서는 안 될 많은 계명 중에 가장 본질적이며 없어서는 안 될 것이 무엇이란 말인가? 옛 계명? 새 계명? 은혜? 세례? 당신이라면 아아인에게 뭐라고 말해 주겠는가?”

그러면서 루케이도는 많은 기독교인들이 한번쯤은 던져봤음직한 질문을 대변한다. “이것이 전부인가? 주일예배 출석, 아름다운 찬양, 신실하게 바치는 십일조, 금 십자가, 세련된 정장, 웅장한 성가대, 가죽 성경책, 모두 더할 나위 없이 근사한 것들이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의 핵심은 무엇인가?
그로부터 몇 년 후, 루케이도는 해답을 찾아낸다. 고린도전서 15장 3절에서 5절의 말씀이다.
‘내가 받은 것을 먼저 너희에게 전하였노니 이는 성경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장사 지낸 바 되셨다가 성경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사?’.
루케이도는 바로 이것이 기독교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너무도 간단한 진리, 즉 ‘십자가’라는 것이다. 루케이도의 이런 대답에 실망을 금치 못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뭐야, 다 아는 이야기잖아! 하지만 루케이도는 다시 묻는다. “당신은 진정으로 십자가에 대해 알고 있는가?”라고.
루케이도는 “참된 그리스도인이라고 주장하기 위한 어떠한 연구도 본질은 십자가에 대한 것이어야 한다. ‘갈보리’에 관한 주의 깊은 연구도 없이 그리스도를 시인하거나 부인하는 것은 마치 엔진을 조사해 보지도 않고 구입할 자동차를 결정하는 것과 같다. 십자가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신앙 있는 척하는 것은 엔진 없는 벤츠를 찾고 있는 것과 다를 바 없다. 포장만 근사할 뿐이다”라며 강력하게 말한다.

이렇게 시작된 루케이도의 이야기는 십자가를 둘러싼 3막 33장의 드라마로 펼쳐진다. 루케이도는 신약의 흐름을 좇아 그리스도의 사역과 골고다 언덕, 그리고 십자가와 죽음, 부활로 이어지는 한 편의 장엄한 드라마를 보여준다. 그리고 그 드라마에 담긴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미국 기독교계 최고의 작가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유려한 글솜씨로 풀어낸다. 물론, 이 드라마의 피날레는 부활한 그리스도의 최후의 명령, 흔히 영어로는 ‘그레이트 코맨드’로 불리는 말씀, 즉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요 20:21)는 말씀으로 대단원을 장식한다.
이런 루케이도의 글 속에서 성경은 색을 입고, 음악이 칠해져 웅장한 한 편의 드라마로 흐른다. 모두가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지만, 더 이상 지루하지 않은 이야기로, 모두가 다 안다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잘 모르고 있던 이야기 이면의 진정한 메시지들을 미국 기독교 출판계가 주는 ‘골드 메달리언 상’을 두 번씩이나 수상했던 베스트셀러 작가는 흥미롭고 감동적으로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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