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읽었는지 기억할 수 없습니다. 일본 철도회사가 불황에 시달리다가 광고 하나를 게재한 후 예매 승객이 폭주했다 합니다. 그 광고문구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한 달 먼저 기차표를 예매하시면 당신의 가슴은 한 달 내내 두근거릴 것입니다.”
하늘 높은 가을날 그 광고를 본다면 그 효과가 더했겠지요? 일상을 떠나 기차여행을 떠나는 일, 그저 예정만 해두더라도 설레고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지요. 그렇게 언제나 설레는 마음으로 살 수 있다면 우리는 얼마나 행복할까요? 그런데 기차표 한 장 예매하는 일로써 그 행복을 가질 수 있다면 행복이란 게 또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그 가까운 거리에서 만나는 행복의 코드 하나가 ‘기대감’이 아닐까 싶습니다. 기대감 때문에 설레고, 설레는 마음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기 때문이지요. 연인들이 사랑하는 이와 만나기로 하고선 설레는 기대감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처럼 말에요. 수업을 모두 마치고 교문을 나서는 아이의 마음에 간식을 준비하고 있을 엄마의 모습이 그려진다면 이 또한 행복일 테지요. 자신이 응원하는 축구팀이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을 때 그 경기에 대한 기대감 또한 우리를 설레게 만들지요. 거기서 또 행복이 새록새록 피어나겠지요.
그러다가 문득 우리의 평생을 설레게 할 기대감 하나를 발견합니다. 주님과 얼굴을 마주하며 만나기를 기대하는 설렘입니다. 우리 인생 그것이 송두리째 주를 향해 해바라기처럼 주목하는 인생이라면 그 설렘 또한 극대치의 행복을 선사하겠지요? 그러고 보면 그리스도인들의 인생이란 게 행복하지 않을 까닭이 없어지네요. 한 달 앞서 기차표만 예매해도 가슴 두근거리는 한 달을 보내는데, 우리는 평생을 두근거리며 살 만한 까닭을 지녔지요. 이미 하나님나라로 떠날 티켓을 예매해 둔 우리들이니까요.
저작권자 © 아름다운동행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