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어떠신지 모르지만 제게 7월은 ‘충전의 계절’입니다. 주님을 영접한 뒤로 해마다 7월은 느슨했던 주님과의 관계를 팽팽하게 당겨 매었습니다. 이런 시간을 갖기 위하여 일상의 규칙들을 잠시 내려놓았습니다. 휴가라는 시간을 쓰기도 하고, 나의 관심이 멈추면 안 될 듯한 일상도 용기 내어 멈추었습니다.
‘쉼’이란 그래서 또 하나의 충전시간인 셈입니다. 쉼 없이 일만 강요해서도 안 되고, 쉼 없는 열심을 칭찬하여도 건강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리 하셨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흥분하여 서둘러 일하는 초보자가 느릿느릿 일하는 일꾼들에게 짜증을 내자, 오랜 세월 노동으로 살아온 어느 선배가 말합니다. 우린 내일도 일해야 하네”(홍순관).
짧은 듯 긴 듯한 세월을 살아 보니 깨치는 이치들이 생깁니다. 그 중 하나가 ‘무리하면 탈난다’는 것입니다. 만사가 그렇습니다. 하여 대단한 ‘비전’(?)을 말하는 사람을 보면 경계심이 생기고, 지나치게 의욕적인 사람을 봐도 의심을 하게 됩니다.
물 흐르듯 세상 사는 사람이 오히려 와 닿습니다. 가만히 멈춘 듯하면서 흐르는 물은 결코 거슬러 오르는 법이 없습니다. 법 없어도 살 사람이 물과 같은 사람입니다. 길이 없으면 가지 않지만, 또 길이 없으면 길을 낼 줄 압니다. 아마 그런 물의 흐름 어딘가에 우리가 말하는 그 ‘쉼’이란 게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쉼이란 자연스런 흐름인 게지요.

참으로 이치에 따라 자연스레 사는 사람이라면, 지금 그는 쉴 때입니다. 쉼으로써 충전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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