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엄마 신앙 세우기 | 켈리 B. 트루질로 지음, 요단 펴냄 

세상의 모든 엄마는 ‘슈퍼맘’이다. 왜 슈퍼맘인지가 궁금하면 주변의 3~5살짜리 아이를 보면 된다. 천사처럼 해맑은 표정의 아이는 그야말로 ‘폭탄’이다. 잠시 한눈을 팔면 그걸로 끝이다. 소파에서 굴러 떨어지거나, 바닥에 떨어져 있던 동전을 주워 먹거나, 장난감을 유리창을 향해 집어 던지거나, 자기보다 어린 동생의 눈을 찌르기도 한다.
그래서 엄마는 사고처리반이다. 아이의 대소변 처리에서부터 밥 먹이기, 설거지하면서 시선을 아이에게 두기, 발버둥치는 아이 안고 청소하기, 목욕시키기, 책 읽어주기 등 슈퍼맘이 아니면 도저히 해낼 수 없는 고 난이도의 작업을 척척 수행해낸다. 그러니 당연히 ‘슈퍼맘’이란 칭호를 받아 마땅하다.
여기까지는 좋다. 세상의 모든 엄마들이 다 그렇게 하니까! 그런데,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있는 엄마의 경우엔 또 다른 문제가 있다. 신앙생활이 안된다는 것. 아이 때문에 대예배는 꿈도 못꾼다. 예배에 들어가도 자모실로 가야한다. 자모실은 그야말로 전쟁터다. 우는 아이부터 뛰어다니며 일을 저지르는 아이…, 말씀에 집중한다는 것은 인간의 감각기관을 가지고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다. 그나마도 큰 교회나 별도의 자모실이 갖추어져 있지, 작은 교회에서는 아이의 “엥~” 소리가 시작되자마자 들고 밖으로 뛰어야 한다.

그럼, 신앙생활은 아예 포기? 저자는 “NO”라고 말한다. 저자는 ‘하나님은 부모 역할을 엄청나게 책임이 중한 것으로 만들기는 하셨지만, 새로 엄마가 된 이의 마음에 잠깐 멈춤 버튼을 누르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아이들이 유치원에 들어가거나 대학에 가기 위해 집을 떠날 때까지 우리의 영적 훈련이 멈춰 버려서는 안된다. 모성은 우리의 영적 생명을 혁신하는 것이어야 하며, 반대로 파괴하는 것이어서는 안된다. 엄마가 되어도 당신은 여전히 당신 자신이다. 당신의 영혼은 여전히 하나님을 갈망하며, 당신의 마음은 여전히 그분을 찬양하고 싶어하며, 당신의 독특한 정체성과 은사는 갑자기 폐물이 되거나 오직 아이에게만 집중되는 것이 아니다. 당신 아이의 여정이 시작됐다고 해서 당신 자신의 영적 여정이 끝난 것은 결단코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저자는 어린 아이를 둔 엄마들이 스스로 자신의 영적 성장을 위해 택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과 제안들을 모두 12장에 걸쳐 제시하고 안내한다.
저자는 가정주부이자 프리랜서 작가, 편집자이다. <지저스, 더 라이프 체인저>의 공동저자이며 잡지 <그룹>의 칼럼니스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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