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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편안함이 목적이 되지 않는다면 요즘 코로나와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앞으로의 삶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 보는 이들이 많다. 그래서 걱정과 불안에 쌓여있는 이들. 그러나 삶이 어려워지고 불편해진다고 해서 ‘소망’을 잃어야 할 이유는 없다. 이 시간이 어떤 이들에게는 고통과 두려움의 시간이 될 수 있겠지만 오히려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삶의 편안함’을 목적으로 삼지 않는다면, 이 시기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이런 질문을 받은 적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 속에 빠져 있고 청년들은 결혼이나 출산 등을 포기하기도 하는데, 권면을 해주신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그때 이렇게 대답했다. “한 가지만 포기하면 다른 것들은 포기할 필요가 없어요. 포기하는 진짜 이유는 불
Special
이용규
2021.09.0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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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감동적인 이야기가 올라오면 정말 삽시간에 퍼진다. 사람들은 부지런히 그 이야기를 퍼다 나르고, 그림, 영상 등 2차 창작물로 만들어내기도 한다. 심지어는 그 이야기를 접하고 감동받는 것으로 멈추지 않는다.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고난을 극복하거나 선행을 베푼 이에게 칭찬샤워를 퍼부을 뿐 아니라 경로를 찾아내어 선물을 보내며 고맙다고 인사를 한다. 또한 이야기 속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아무 조건 없이 선행을 베풀기도 한다.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걸까. 자신이 도움 받은 것도 아닌데, 왜 사람들은 사람들을 통해 감동받으면 또 다른 감동이야기를 쓰는 걸까. 한 연구에 따르면 ‘감사, 공감, 감동과 같은 감정은 이웃, 직장 동료와 같은 사회 구성원에게 더 깊이 헌신하게 만든다’고 한다. 유대감이 한층 더 강화
Special
편집팀
2021.07.0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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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시간을 지날 때 어떻게 위로를 얻으세요? 어두운 날들을 거쳐야 할 때 우리는 ‘상처를 아는 분’의 말과 글에서 힘을 얻고, 신앙인들은 무엇보다 말씀에서 위로를 얻습니다. 그러나 사이사이 나타나는 회색빛 여백은 시간 속에서 자신이 해결해야 할 몫이지요. 자연~초록의 숲이나, 잠깐 앉아 쉴 수 있는 아파트 마당에서 나무와 구름을 바라보며 마음을 다독여 본 적이 있는지요. 자연은, 사람이 만든 각진 물체들과 달리 ‘자유로운 곡선’과 ‘고유한 색’으로 우리를 부드럽게 해줍니다. 그러면서 나무는 그 자리에서 말하지요. ‘조용히 나를 봐봐. 삶은 쉽지 않아. 그러나 어렵지도 않아. 백번이나 잘린 가지들에서 그저 참을성 있게 새 잎사귀를 내놓는 거야. 온갖 아픔에도 다시 사랑하는 거야.’(헤르만 헤세의
Special
전영혜
2021.07.0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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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이 낀 구리거울 너희들이나 나나 이만큼의 세월이 흘러 시인 윤동주를 그냥 동주 형이라 불러도 어색할 것 없는 나이, 젊은 시절에 거듭 밑줄을 그었을 ‘참회록’(懺悔錄)은 여전히 마음에 남아있니? 밤이면 밤마다 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파란 녹이 낀 구리거울을 닦아보면 어떤 모습이 다가올지 모르겠다. 어느 운석(隕石) 밑으로 홀로 걸어가는 슬픈 사람의 뒷모양이 우리를 비추는 하나의 거울이구나 싶은 것은, 그런 슬픔조차 잃어버린 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마른 모습이 보이기 때문이야. 녹이 낀 구리거울에 대한 안쓰러움이나 민망함도 없고, 그 거울을 손바닥 발바닥으로 닦는 송구함도 찾아볼 수 없는 우리들의 모습 말이지. 나침반과 링반데룽 길을 잃었을 때 꺼내드는 나침반의 생명은 ‘떨림’에 있다고 해. 파르르한 떨림
Special
한희철
2021.07.0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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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이 나올 때 강약이 드러나며 부드러운 연주를 듣게 되면 감동이 일어 연주가가 누군지 찾아보게 된다.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 2악장이나 슈만의 어린이 정경 중 ‘미지의 세계로’ 등 명곡들이 엉킨 마음을 풀어주는 데에는 그만큼 유연한 연주가 필수다. 어떻게 유연한 모습으로 살까 나이가 드는 일은 세상의 어려움을 더 많이 알아가는 거라는 깨달음대로, 살아가며 사람과의 관계, 경제 문제와 갈등을 만나기도 하고 건강 때문에 좌절하게도 된다. 연구자들은 이런 힘든 정서 가운데에 효율적인 기능을 유지하는 게 가능한지 알기 위해 ‘어떻게 어려움을 견뎌내었는지’를 질문해 답을 얻고 있다. 그것은 평소 삶의 작은 일에 ‘유연한’ 자세를 시도하며 그 이점을 발견해낸 사람들이 힘겨운 상황 가운데서도 그렇게 할 수
Special
전영혜
2021.06.0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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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말랑했어야 해 상담심리 전문가로서 마음의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일에서의 어려움, 학업 성적의 하락, 상대적 박탈감, 경제적 빚으로 인한 신음, 자녀 문제, 배우자 문제, 건강 문제, 끊임없이 밀어닥치는 엄청난 스트레스…. 이 일을 하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 심리적 문제를 겪고 있는 이들이 ‘경직’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마음과 몸 모두를 의미한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어깨에 손을 대볼 수 있다. 혹시 돌덩이처럼 딱딱하게 굳어 있다면 충격적 사실을 전한다. 지금 당신이 만지는 그 부위는 그냥 근육이고 살이다. 그 부위는 원래 말랑말랑해야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다. 몸과 마음을 함께 심리학이 밝혀낸 중요한 발견 중 하나는 몸과 마음이 함께 움직인다는 사실이다. 그것은
Special
이헌주
2021.06.0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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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가 찾아왔다 작년부터 급작스레 생긴 성인 아토피로 일 년 넘게 고생 중이다. 각종 화학물질이나 환경호르몬에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라는데, 그로 인해 일상이 완전히 바뀌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코로나19가 가져온 일상의 멈춤보다 훨씬 더 가까이 체감되는 변화다. 일단 가공식품은 뭐든 먹을 수가 없다. 아주 작은 분량으로라도 화학첨가물이 들어 있기 때문인데, 그동안 그만큼의 ‘이질적아토피가 찾아왔다 작년부터 급작스레 생긴 성인 아토피로 일 년 넘게 고생 중이다. 각종 화학물질이나 환경호르몬에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라는데, 그로 인해 일상이 완전히 바뀌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코로나19가 가져온 일상의 멈춤보다 훨씬 더 가까이 체감되는 변화다. 일단 가공식품은 뭐든 먹을 수가 없다. 아주 작은 분량으로라
Special
백소영
2021.06.0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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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함이 지켜주지 못하는 시대 예쁜 벽돌, 그 벽을 타고 자라는 담쟁이넝쿨, 중앙에 멋지게 건축된 도서관과 운동장. 학교를 생각하면 떠올릴 수 있는 이미지다. 그 이미지가 가리키는 것은 곧 ‘건축물’이다. 우리 사회에 소위 근대식 교육이 시작되면서 어린이와 청소년이 학교에 간다는 것은 ‘건물로서의 학교’를 의미한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학교가 폐쇄되거나 출석 통제가 이루어져 학교 교육에 대한 인식이 바뀌게 되었다. 2020년 8월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학교가 문을 닫음으로써 취약계층 아동·청소년들이 교육 기회를 상실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유엔은 2021년에 2,400만 명의 어린이·청소년들이 학교를 떠나게 될 것이라며, 학교 폐쇄로 인해 교육 기회를 상실함과 동시에 급식 중단에 따른 영양실조
Special
민대홍
2021.06.0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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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모든 것은 딱딱하다 일본 청년 ‘테라오 겐’이 창업한 기업 발뮤다에서 놀라운 기계를 출시했는데, 그것이 바로 ‘발뮤다 토스터기’이다. 이 토스터기가 유명한 이유는 빵을 굽기 전 상단의 트레이에 물을 부어 굽는데, 굳어버린 식빵이 촉촉하면서도 바삭한 토스트로 재탄생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발뮤다의 테라오 겐 대표가 비가 쏟아지는 캠핑장에서 숯불에 구워 먹은 빵의 맛을 잊지 못해 개발했다고 한다. 당시 토스터기를 출시할 때의 홍보문구가 신선했다. “우리는 죽은 빵도 다시 살린다” 그렇다. 모든 살아있는 것은 부드럽고 유연하다. 그러나 모든 죽은 것은 거칠고 딱딱하다. 어찌 식빵만 그럴까? 삶도, 사람도 그렇다. 편견과 아집으로 굳어진 생각은 거칠고 딱딱해 쓸모가 없다. 편견과 아집이 지나간 자리에 갈등과 반
Special
김겸섭
2021.06.01 1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