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서공회가 펴낸 에는 성경이 이 땅에 전해진 경위, 즉 번역과 전파에 대한 내용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그 과정을 따라 가보면 그 일을 위해 애쓴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 속에서 잊지 말아야 할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구한말, 이 땅에는 현대적인 의미에서의 ‘종교의 자유’가 없었다. 선교사들이 이미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었지만, 공식적인 포교활동을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특히 서양 선교사들의 복음전도를 ‘제국주의 첨병’으로 여기는 사회 분위기가 팽배했고, 일반 민중 사이에서도 서양문화를
그리 높지도 않은 산에 올라 내가 사는 곳을 내려다보면, 저기 어디쯤 있을 우리 집이 어찌나 작은지 보이지 않고, 크고 복잡했던 삶의 문제도 그곳에선 왠지 작고 단순해지는 것 같아요. 아래선 한참일 것 같던 거리도 위에서 내려다보면 한 걸음이듯, 영원할 것 같던 시간이 돌아보면 한 점과도 같아, 소중한 걸 위해 살고 싶은 맘이 더해가네요.몇 달 동안 계획하고 준비한 일이 아무 것도 아닌 듯 무너지기도 하고, 내 힘으로 예비할 수 있을 것 같던 미래가 한 발짝도 예측할 수 없어지기도 하지요. 생각과 다르게 펼쳐지는 환경을 만나고 내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시편 46편 1절). 세상 아무리 견고한 곳이라 해도피난처 되시는 우리 하나님의 보호가,그 견고함이 최강입니다.글·그림=붓양‘붓양’이란 작가명을 가지고 활동하는 양윤선 캘리그라피스트. 따뜻한 일러스트와 말씀캘리그라피를 인스타그램 등에 올려 많은 이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있다. 말씀달력 를 낸 바 있으며, 기업과 대학 등에서 코칭과 캘리그라피 강의를 하고 있다.
사역자 훈련을 재개하다오랫동안 쉬고 있던 현지인 사역자 훈련을 다시 시작하려고 계획했는데, 코로나 상황은 여전했습니다. 의료 환경이 열악한데다 백신 공급도 충분치 않았습니다. 이런 와중에 훈련하는 것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했지만 그냥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교회는 폐쇄되어 예배를 드리기 어려웠고, 전도활동조차 중단된 상태여서 어떻게든 선교의 불씨를 다시 살려낼 기회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역자들의 경제적인 어려움도 이루 말할 수 없어 지금 돕지 않으면 안 될 절박한 시점이었습니다.오랜 기다림 끝에 시작된 훈련,
대한성서공회가 펴낸 에는 성경이 이 땅에 전해진 경위, 즉 번역과 전파에 대한 내용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그 과정을 따라 가보면 그 일을 위해 애쓴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 속에서 잊지 말아야 할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스코틀랜드 성서공회(NBSS) 소속으로 활동했던 두 권서가 있다. 바로 장윤호 장호근. 그들은 3.1운동이 일어난 1919년 이후에 함께 권서로 활동했는데, 둘은 상당히 다른 성향과 조건을 가지고 있었다.대부분의 권서는 항상 책을 짊어지고 다녀야 하고, 산 넘고 물 건너 먼 곳 가
2학년 아이들에게 소변검사를 위해 손가락 길이만 한 종이 막대를 나눠주고는 화장실에 다녀오라고 했어요. “뛰어오면 소변이 튀니까 천천히 조심해서 가져오세요~” 했더니 한참 뒤에 남자아이 하나가 팔을 벌리고 막대를 멀찍이 들고는 시선을 그곳에 고정시키고, 나비처럼 걸어오는데 어찌나 귀여운지 검사하는 분과 함께 빵 터졌네요.어린아이들은 참 순수해요. 뭘 가르쳐주면 그대로 하거든요. 어른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자기 생각과 삶의 방식이 굳어져 웬만해선 아무리 부탁하고 설득해도 행동이 바뀌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말이지요.나이가 들어도 어린아이
우리의 시선이,우리의 마음이 사랑이어야 합니다.우리가 바라보는 시선들이,누군가를 이해하는 마음들이 사랑이어야 합니다. 그 시선이,그 마음이하나님의 마음,하나님의 사랑이어야 합니다.글·그림=붓양‘붓양’이란 작가명을 가지고 활동하는 양윤선 캘리그라피스트. 따뜻한 일러스트와 말씀캘리그라피를 인스타그램 등에 올려 많은 이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있다. 말씀달력 를 낸 바 있으며, 기업과 대학 등에서 코칭과 캘리그라피 강의를 하고 있다.
기적같이 얻은 딸캄싸이 목사가 예수를 믿은 햇수는 그의 딸 나이와 같습니다. 그렇게 된 이유는 이렇습니다. 그에게는 자녀가 없었는데, 오랜 기다림 끝에 처음 얻은 자녀가 그 딸입니다. 아이가 태어났을 때 식구들뿐만 아니라 이웃들도 크게 기뻐해주었습니다.하지만 그것도 잠시, 태어난 지 몇 달도 안 된 딸이 고열과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는 병에 걸리게 됩니다. 의료 서비스가 전혀 없던 시절이라 사람들은 생존 가능성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마을에서는 갓난아이가 알 수 없는 병으로 죽는 일이 비일비재했기 때문입니다.그 즈음 한 친구가
혼자 있으면 허전해 사람들을 만나 밥을 먹고 떠들다 오는데, 그렇다고 맘이 더 좋아지거나 채워지진 않는다고 친구가 그러네요.스무 살 적 어느 날, 사람들과 농담을 주고받고, 그렇게 한참 놀다 집에 들어왔는데 마음에 허전함이 밀려오는 거예요. 마치 연극이 끝난 뒤 텅 빈 무대처럼, 말을 많이 한 만큼 마음은 더 비워진 것 같았지요. 대부분의 만남에 민낯의 내 모습이 아닌 분장한 모습의 내가 서 있었기에 막이 내리고 나면 피곤함과 허무함이 남았던 것 같아요. 세상이 창조되기 전 혼돈과 공허만 존재하던 그때가 어땠는지 알 수 없으나, 내
“나의 왕, 나의 하나님이여내가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소서내가 주께 기도하나이다” 막연한 두려움으로기도하면서도 짓눌리는 마음들.그럼에도 주님 앞에 기도하며 나아갑니다.주님께서 나의 기도를 들으시고,인도해주실 거란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글·그림=붓양‘붓양’이란 작가명을 가지고 활동하는 양윤선 캘리그라피스트. 따뜻한 일러스트와 말씀캘리그라피를 인스타그램 등에 올려 많은 이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있다. 말씀달력 를 낸 바 있으며, 기업과 대학 등에서 코칭과 캘리그라피 강의를 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센터 마련을 위해동남아시아에 전략본부 역할을 할 센터를 마련하려고 오래전부터 기도했습니다. 중요하지만 시급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겪으며 필요가 절실해졌습니다. 특히 고립되고 닫힌 마을에 복음을 전하는 것은 외국인 선교사가 아니라 현지인 성도들로, 그 성도들을 얼마나 잘 세우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선교가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선교지 교회들이 스스로 자립할 길을 만들어주지 않으면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는 초조함도 작용을 했습니다.엄청난 시설도 아니고 한적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이제 나타낼 것이라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사막에 강을 내리니. (이사야 43장 19절) 하나님의 방법하나님의 선하심반드시 이루실 하나님 사랑기대하고 기다립니다.글·그림=붓양‘붓양’이란 작가명을 가지고 활동하는 양윤선 캘리그라피스트. 따뜻한 일러스트와 말씀캘리그라피를 인스타그램 등에 올려 많은 이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있다. 말씀달력 를 낸 바 있으며, 기업과 대학 등에서 코칭과 캘리그라피 강의를 하고 있다.
학교에 텃밭이 있어요. 아이들과 모종을 심어놓았는데, 고 조그만 곳에 상추가 가득 자라 아이들과 수확을 했어요. 집에서 삼겹살도 싸 먹고, 샐러드를 만들어 먹기도 했다네요. 어제는 풋고추와 방울토마토를 따다 급식시간에 나누어 주었어요. 맵지 않냐고 물었더니 살짝 매운 감이 올라오긴 하는데 맛있답니다. 시원하게 내린 비에 조랑조랑 매달린 파란 방울토마토가 빨갛게 익어가고, 상추도 다시 탐스럽게 자랄 것 같네요.햇빛과 바람과 물과 공기, 그리고 식물을 자라게 하시는 하나님의 수고.세상에 가장 소중한 것들은 어쩌면 돈 주고 사는 것이 아
대한성서공회가 펴낸 에는 성경이 이 땅에 전해진 경위, 즉 번역과 전파에 대한 내용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그 과정을 따라 가보면 그 일을 위해 애쓴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동네에 이름난 망나니가 있었다. 몸집이 크고 힘이 매우 셌는데, 마을에서 가장 못된 사람으로 통했다. 술 먹고 주정부리기 일쑤요, 노름판에서 수틀리면 상을 뒤엎었고, 싸움에서는 주로 시비를 거는 쪽이었다. 마을 사람들은 그의 성미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조심했다. 그는 바깥에서나 집에서나 한결같았다. 아내나 자식들에게도 걸핏하면
오늘도 나는 나의 두 눈에사랑스런 너를 담고너를 지킨단다.담대히 나아가렴.두려워하지 마.내가 언제나 네 곁에 있단다.“천만인이 나를 에워싸 진 친다 하여도나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이다.” (시편 3편 6절)글·그림=붓양‘붓양’이란 작가명을 가지고 활동하는 양윤선 캘리그라피스트. 따뜻한 일러스트와 말씀캘리그라피를 인스타그램 등에 올려 많은 이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있다. 말씀달력 를 낸 바 있으며, 기업과 대학 등에서 코칭과 캘리그라피 강의를 하고 있다.
행복은 많은 걸 얻어서가 아니라, 만족에서 시작되는 것 같아요. 예전엔 새해가 되면 전보다 많은 걸 이루기 위해 목표를 세우고 작정을 했으나, 이제 내게 새 출발은 달력을 넘길 때 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깨달아 느끼는 희열이 있어야 가능한 것 같아요. “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이 우리를 만족하게 하사 우리를 일생 동안 즐겁고 기쁘게 하소서.”(시편 90편 14절) 올해 선물로 받은 이 말씀이 좋아 매일 묵상하고 있네요.아침에 눈을 뜨며 그날 할 일에 대한 짐을 안고 시작하는 하루가 있고, 어떤 사람에 대한 불평과 원망으로 시작하는
대한성서공회가 펴낸 에는 성경이 이 땅에 전해진 경위, 즉 번역과 전파에 대한 내용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그 과정을 따라 가보면 그 일을 위해 애쓴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 속에서 잊지 말아야 할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1894년. 동학농민운동이 일어난 해, 그 해부터 약 10년간 강화도에서 권서로 활동한 이성환의 이야기다. 그는 강화도에서 처음으로 예수를 믿은 사람이었다.당시 조선에는 척양(斥洋, 서양을 배척함) 사상이 팽배해 있어서 서양인들에 대한 감정이 곱지 않았다. 특히 강화도는 신미양요(
긴장되는 마을 개척새로운 마을을 개척하는 것은 언제나 어렵고 두렵습니다. 경험이 많다고 수월해지는 것도 아니고 어려운 문제를 쉽게 푸는 것도 아닙니다.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이 터지고 나서 이번에 다시 시작한 마을 개척도 어느 때 못지않게 긴장이 됐습니다. 아는 사람도 없고 그 지역에 대한 정보도 많지 않을 뿐더러 어디에 머물지, 누구를 만나야 할지 같은 기본적인 정보도 없는 상태로 출발해야 합니다. 이 지역에 기독교인이나 교회는 전혀 없다는 정보만 있습니다. 더군다나 공산주의 사상이 강한 시골 지역에서는 주민들의 신고정신이 투철해서
사랑의 은사를 가진 선교사10년 전 이맘때, 그분을 만났습니다. 높은 산 위에 만들어진 이 도시는 여름이면 시원한 날씨 때문에 유명한 휴양지가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그분을 만나 예수님처럼 사랑한다는 것이 어떤 모습인지를 배웠습니다. 그분은 누구를 만나든 사람 자체를 좋아했습니다. 번듯한 옷을 입은 신사를 만나도, 길거리에서 구걸하는 거지 아이를 만나도 대하는 태도는 변함이 없습니다. 선교사로 오래 살면서 크고 작은 문제를 겪다보면 사람을 그냥 좋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떤 때는 이웃들이 모두 도둑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는
올해로 일곱 해 째 ‘찾아가는 예배’를 드립니다. 부산 기쁨의집 김현호 대표님, 정다운 벗님과 함께 ‘길 떠난 편지’가 되어 떠납니다. 코로나 시절, 어딘가에 누군가를 찾아간다는 것이 조심스럽지만 기도하며 설렘으로 찾아갑니다.올해 처음 찾아간 곳은 Q.T로 단단히 여물어진 부산 트리니티교회입니다. 김현호 대표님께서 짧은 인사말을 전합니다.“한희철 목사님의 한 줄 시가 있습니다. ‘누군가를 향해 가장 먼 길을 걸어가는 사랑이란.’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생각하는 것과 누군가를 사랑하는 법을 아는 것은 다릅니다. 사랑하는 법을 알지 못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