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서공회가 펴낸 에는 성경이 이 땅에 전해진 경위, 즉 번역과 전파에 대한 내용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그 과정을 따라 가보면 그 일을 위해 애쓴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 속에서 잊지 말아야 할 이야기들을 소개한다.2017년 GM글로벌문화재단에서 기독교인 700명을 대상으로 성경 읽기 실태를 조사했다. 교인 10명 중 2명이 매일 성경을 읽고 있는 반면, 거의 읽지 않는다는 응답이 25.3%로 가장 높았다. 성경을 읽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어려움’으로 무려 64%나 되었다. 이것은 비단 오늘날만의 문제
빨래건조기가 시원치 않다 싶더니 ‘배기관 막힘’에 불이 깜박거리네요. 전문가의 손길을 빌어 그 안을 한바탕 청소했어요. 배기관 통로며 필터, 구석구석에 끼어 있는 먼지를 몇 십 분 동안 청소하고서 재가동 해보니 나오는 바람의 온도가 다르더군요. 온도를 아무리 올려도 빨래가 잘 마르지 않는 이유가 있었네요.덜 마른 빨래처럼 사는 게 미적지근할 때가 있어요. 뭔가 열심히 하긴 했는데, 기대한 만큼 기쁘지도 만족스럽지도 않을 때가 말이지요. 분주하게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더 나은 결과를 얻으려 많은 시간과 돈과 힘을 썼는데 오히려 그만큼
몇 가지 일 때문에 속상해하다가 욥이 생각났어요.건강도, 재물도, 자녀도, 사람도모든 것을 다 잃었는데도 어떻게 믿음을 지킬 수 있었을까.사라도 생각났어요.아이를 낳지 못하고 나이가 든 그녀에게하나님께서 아이를 주신다고 하셨을 때 사라는 웃었지요.저도 그런 것 같아요. 사라처럼 하나님께서 약속해주실 때짧은 생각으로 웃어버리는구나 싶었어요. 회개가 되더라고요.힘들었지만 감사한 하루입니다.실수도 있었지만 정리할 수 있어서 감사한 하루였습니다.글·그림=붓양‘붓양’이란 작가명을 가지고 활동하는 양윤선 캘리그라피스트. 따뜻한 일러스트와 말씀
어렵게 시작한 자립선교를 어렵게 하는 조건들이 여럿 있지만 그중의 하나가 ‘현지인 목회자의 자립’입니다. 보통은 정기적으로 도와주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의존성만 키우는 독약이 될 수 있습니다. 나중에는 스스로 해보겠다는 의지조차 잃어버리고, 외부의 도움이 없으면 사역을 포기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살아갈 여건이 안 되는 목회자를 외면할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자립 프로그램을 얼마나 지혜롭게 시작하느냐가 자국민 주도의 선교를 앞당기는 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라오스 오지에서 사역하는 쏨싹 목사도 사
변방에 살고 있는 이들이 있다. 낮고 작고 가난한 이들의 친구로 살아가는 그들에게서 공연 요청이 왔다. ‘○○여인숙’에 살고 계신 분들을 위한 공연이었다. 그 여인숙에 계신 분들은 거리를 떠돌던 노숙인들이었다. 병들고 외롭고 춥고 쓸쓸한 삶을 살아왔던 이들의 친구로 오랫동안 함께해 온 벗님들. 빵을 나누고 옷을 나누고 생계지원 등 필요한 복지를 연결시켜 주는 그들이 참으로 고마웠다.○○여인숙 문을 열고 들어가니 퀴퀴한 냄새가 흘러나왔다. 얼마나 오래된 여인숙일까? 낡고 남루했다. 하지만 이들에겐 피난처와 같은 곳일 듯. 공연을 준비
대한성서공회가 펴낸 에는 성경이 이 땅에 전해진 경위, 즉 번역과 전파에 대한 내용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그 과정을 따라 가보면 그 일을 위해 애쓴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 속에서 잊지 말아야 할 이야기들을 소개한다.한국에 기독교가 전래됨과 동시에 ‘성경번역’의 역사도 시작되었고, 지난 100여 년 간 성경은 개정의 과정을 거치며 변화해왔다.1911년, 최초의 신구약 합본서 가 세상에 나와 우리 민족이 기나긴 어둠의 시기를 지나는 동안 희망과 구원의 메시지를 전한 ‘말씀’이 되었다. 1938년에
2020년 5월, 미국에서 졸업식을 앞둔 아들이 코로나19로 학교 문이 닫히면서 집으로 왔어요. 화장실 달린 안방 문에 비닐 막을 치고 2주간 격리를 했지요. 오랜만에 왔는데 한 번 안아보지도 못했지만 하루 세끼 따뜻한 밥을 지어 비닐 막을 사이에 두고 같이 먹으면서 나름 행복했던 기억이 있네요.많은 시간을 가족과 한 공간에서 지내야 했던 그 시간이 누군가에게는 더한 행복이 되고, 어떤 이에겐 고통이 되기도 했지요. 2023년은 ‘하나님 나라가 내 삶이 되는 해’, 천국이 내 삶의 모든 곳에 임하기를, 특별히 나를 둘러싼 모든 관계
외롭고 힘들 때우리를 절대로 혼자 두지 않으시는주님으로 인해 우리는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주께서 나의 슬픔이 변하여내게 춤이 되게 하시며나의 베옷을 벗기고 기쁨으로 띠 띠우셨나이다” - 시편 30편 11절글·그림=붓양‘붓양’이란 작가명을 가지고 활동하는 양윤선 캘리그라피스트. 따뜻한 일러스트와 말씀캘리그라피를 인스타그램 등에 올려 많은 이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있다. 말씀달력 를 낸 바 있으며, 기업과 대학 등에서 코칭과 캘리그라피 강의를 하고 있다.
순간순간 막막할 때가 있습니다어떻게 해야 하지?어떻게 이 순간들을 맞이해야 하지?내가 잘할 수 있을까?그러다가 나의 기도를 들으시고 지키시며어제도 오늘도 선한 길로 인도하시는하나님께 감사하며기도의 자리에 나아갑니다.그리고 참 평안을 누리게 됩니다.글·그림=붓양‘붓양’이란 작가명을 가지고 활동하는 양윤선 캘리그라피스트. 따뜻한 일러스트와 말씀캘리그라피를 인스타그램 등에 올려 많은 이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있다.
투덜이 스머프라는 만화 캐릭터가 있어요. 미간에 인상을 잔뜩 쓰고서 종일 불평만 늘어놓지요. 그 모습이 딱 나 같아요. 니느웨로 가라는 하나님 말씀을 듣지 않고 다시스로 가는 요나에게서,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경험하고서도 금방 어떤 일에 풀이 죽어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 떨고 있는 엘리야에게서도 내 모습을 발견해요. 그럴 땐 나에게 그러지 말자, 맘 풀자, 괜찮다 아무리 말해도 나를 설득할 수 없어요.서운함에 빠져 있는 나에게 나는 자기연민을 더 느끼게 하고, 투덜거리고 있는 나에게는 불평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더 들어 변명을 만들
선교 불모지, 태국선교 현장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지만 이해가 안 되는 일이 있습니다. 태국의 선교 현실이 그중 하나입니다. 가장 자유로운 나라가 아시아에서 복음화율이 가장 낮은 선교의 불모지라는 사실. 복음을 전하고 말씀을 가르치면 될 것 같은데 왜 안 되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라오스, 태국 목사님들이 모이는 훈련에서 한 번 시도해 보기로 한 겁니다.오전에는 전도 방법을 가르치고 오후에는 그룹을 나누어 마을에 가서 복음을 전했습니다.전도 전문가마을로 떠나는 첫날 아침, 한 태국 목사님이 나를 찾아왔습니다. 자신은 오후에 마
대한성서공회가 펴낸 에는 성경이 이 땅에 전해진 경위, 즉 번역과 전파에 대한 내용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그 과정을 따라 가보면 그 일을 위해 애쓴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 속에서 잊지 말아야 할 이야기들을 소개한다.기독교가 이 땅에 뿌리를 내리기까지는 너무나도 많은 우여곡절과 고난이 있었다. 500여 년간 유교가 바탕이었던 조선사회와 기독교는 크게 갈등했다. 정치적으로는 서양 세력에 대한 반감이 컸고, 특히 기독교의 조상제사 거부는 박해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조선의 권서들은 전국
정체불명의 방문자들싯톳 목사님은 사역자 모임에 참석하려고 채비를 서두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아침 정체불명의 남성들이 그의 집을 찾아왔습니다. 그들은 왜 도시로 가는지, 모임의 내용이 무엇인지 등을 꼬치꼬치 캐물었습니다. 그리고 마을을 떠나지 않는 게 좋겠다는 협박 같은 말을 남기고 떠났습니다. 그러나 싯톳 목사님은 아랑곳 하지 않고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출발했습니다.식구들은 이런 일이 한 두 번이 아니었기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처음 예수를 믿었을 때부터 마을 사람들은 기독교인이 되는 것을 탐탁지 않게
재소자들을 돕는 형님짧아도 깊은 만남이 있다. 한 형님을 최근에 만났다. 형님은 장기수로 복역하는 재소자들에게 유난히 관심을 가져왔고, 형편이 어려울 때도 멈추지 않고 오랜 세월 동안 그들과 우정을 나누며 영치금을 보내왔다.한 장기수와는 그렇게 20여 년의 우정을 쌓아왔는데, 그 성실한 열정으로 인해 교도소에서 전화가 걸려왔다.이례가 없을 만한 기적이 일어났다. 그 장기수에게 신원 보증이 되어줄 수 있으면 가출소할 수 있다고. 그렇게 출소한 여러 형제들이 형님 주변에 계시다. 형님은 집에서 종종 저녁 파티를 열어 형제들과 돈독한 관
대한성서공회가 펴낸 에는 성경이 이 땅에 전해진 경위, 즉 번역과 전파에 대한 내용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그 과정을 따라 가보면 그 일을 위해 애쓴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 속에서 잊지 말아야 할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미 북장로교 선교사로 한국에 온 맥파랜드(McFarland, 한국이름 맹의와). 그는 1904년 입국 후 대구 선교부에 소속되어 한국어와 문화를 익히며 경북 북부지역 선교 활동을 시작했다. 1906~1913년까지 순회 복음전도를 하여 포항, 청송, 안동지역에 최소 30개 이상의 교
하얗게 보이는 눈도작은 단위까지 내려가 살펴보면사실 깨끗하지 않을 수 있겠지요.사람의 마음 역시 그렇지 않을까요.하지만 그래도 흰 눈을 보며날마다 새로워지고날마다 하나님 앞에서 정결하여지기를 기도합니다.흰 눈처럼 내 마음과 생각이 깨끗해져나의 삶과 마음이 하나님 앞에 정결하기를. 글·그림=붓양‘붓양’이란 작가명을 가지고 활동하는 양윤선 캘리그라피스트. 따뜻한 일러스트와 말씀캘리그라피를 인스타그램 등에 올려 많은 이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있다. 말씀달력 를 낸 바 있으며, 기업과 대학 등
그림을 감상할 때면 멀리서도 보고 가까이서도 봐야 한다는 교수님 말씀이 떠올라요. 멀리 떨어져 볼 땐 안보였는데 가까이 다가가 보면 한 점을 멋지게 찍기 위해 오랜 시간 애쓴 화가의 수고가 보이기도 하고, 가까이선 거칠어 보이던 터치인데 한 발 떨어져서 바라보니 전체 그림 속에선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고 있네요. 인생도 때론 멀리서, 때론 가까이서 바라봐야 하는 그림 같아요. 자녀를 키우는 일이 그래요. 가까이서 계속 보고 있노라면 답답하고 맘에 들지 않을 때가 있거든요. 좀 떨어져 예수님이 서 계신 자리에서 전체 그림을 바라볼 수
남쏭 마을의 조폭태국 북동부의 작은 마을, 남쏭에서는 쌀링 목사님을 모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어떤 사람은 무서운 사람으로, 또 어떤 사람은 예수님을 닮은 사람으로 기억합니다.그는 주님을 믿기 전 이 지역에서 악명 높은 조폭 두목이었습니다. 그의 무리들은 총을 휴대했고 마을을 다니며 약탈을 일삼았습니다. 그날도 이웃 마을에서 범행을 저지르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마을을 빠져 나오는데 어디선가 들려오는 노랫소리를 듣게 됩니다. 그는 그 소리가 나오는 집을 따라가 성경공부 중이던 성도들을 발견했고, 그곳에 앉아있던 한 소녀가 눈
대한성서공회가 펴낸 에는 성경이 이 땅에 전해진 경위, 즉 번역과 전파에 대한 내용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그 과정을 따라 가보면 그 일을 위해 애쓴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 속에서 잊지 말아야 할 이야기들을 소개한다.1884년, 언더우드와 아펜젤러가 입국하면서 조선에 공식적인 기독교 선교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20세기가 열리기 전 구한말 조선에는 아직 미선교지역이 더 많았다. 푸른 눈에 금발의 선교사들을 처음 보고 귀신인 줄 알고 깜짝 놀란 사람, 성만찬 의식을 ‘피와 살을 먹는’ 행위로 오해한 사람, 예수
올해 처음 단감을 샀어요. 단단하고 푸르스름한 것이 맛이 어떨까 싶었는데 무척 달고 맛있네요. 며칠 전 열차를 타고 들판을 지나는데 수확을 끝낸 논이 많더군요. 씨를 뿌리고 땀 흘린 이가 열매를 거두기까지 얼마나 수고하며 기대했을까 싶었어요.나는 과연 무엇을 심고 기다리고 있을까?어떤 이는 돈농사를, 어떤 이는 자식 농사를, 어떤 이는 무언가를 인생 농사로 삼아, 때론 실한 열매에 춤을 추고, 때론 쓴 열매에 좌절을 하기도 하지요. 내 인생 농사는 무엇일까? 생각해보니 예수를 빼면 내겐 남는 것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예수를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