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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엇을 기다리며 사는가 기다리는 것은, 삶의 과정 가운데 작은 결과들을 원하며 바라보는 것이다. 그것은 순조로운 길이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음도 알기에 마음 졸이는 것이다. 고도(godot)를 기다리며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에서는 두 사람이 몸을 비틀고 한숨을 쉬면서 기다리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자신들이 무엇을 기다리는지조차 모르는 가운데 놀이도 해보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말도 붙여가며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작가 사무엘 베케트는 2차 세계대전 때 프랑스에서 피신해 지내던 중 인간의 삶을 이런 ‘기다림’이라 정의해 본 것이다. ‘고도’는 사람이지만 잘 모를 희망을 뜻하는 것으로, 이들은 “그만 갈까?”라고 중간에 말해보지만, 기다리는 것을 접지 않는다. 여기서 우리의 매일 매시간 기다리는
Special
전영혜
2021.02.01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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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기다림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성경 속 탕자의 비유다. 둘째 아들은 아버지에게 재산 중 자기 몫을 먼저 달라고 한다. 그리고는 먼 나라에 가 탕진하고 결국 굶어 죽게 된 지경으로 다시 집에 돌아오게 되는데 아버지는 아들이 돌아오기를 학수고대하며 매일 동구 밖에 나와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거지꼴로 돌아온 아들을 위해 큰 잔치를 벌이고 귀한 아들로 대접한다는 내용이다. 이 비유에 등장하는 아버지는 아들이 돌아올 것을 확실하게 믿고 있었고, 온전함을 회복하게 될 것을 믿고 있었다. 다시 말해서 기다림은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며, 국어사전의 정의대로 바라는 것이 이루어지기를 기다리지만, 그 시기와 내용을 내가 정하지 않고, 상대의 ‘적절한 시기’에 맞춰서 뒤로 미루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Special
전혜리
2021.02.01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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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그 어렵고도 넓은 세상 개인적으로 기계, 컴퓨터, 온라인, 이 모든 것들이 버겁고 힘겹다. 찬양사역을 시작하면서 독수리 타법으로 텍스트 치는 법을 배웠을 정도니 참 어지간히 기계 만지는 것을 무서워하는 사람이다. 게다가 요즘은 컴퓨터의 성능과 용어들의 바뀌는 속도가 전문가들도 찾아서 배워야 하는 정도라고 하니, 울고 싶은 심정이다. 그런 내게 하나님께서 때에 맞춰 요구하시는 것이 생겼다. 2019년 초부터였다. 유튜브! 젊은 친구들이 사용하는 새로운 통로라고만 여기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주위 사람들의 입을 통해서 압박하셨다. 나는 오히려 되물었다. ‘제가 굳이 해야 하나요? 배워야 할 것들을 생각만 해도 숨이 막히는데…. 저 안하면 안 될까요?’ 그러다 분명 이유가 있으실 것을 알기에 도전
기획
동방현주
2021.02.01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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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센터장 유미호)은 사순절을 맞아 ‘2021 경건한 40일. 탄소금식’ 캠페인을 벌인다. 고난주간 동안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묵상하되, 코로나19 팬데믹과 기후위기시대 극복을 위한 탄소금식을 실천하는 것. ‘재의 수요일’인 2월 17일부터 4월 3일까지 주일을 제외한 40일간 진행되며 살림 측은 “우리 모두가 지구에 고통을 주며 누리고 있던 것을 회개하고, 지구의 아픔을 덜어주는 거룩한 습관을 들이는 시간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고기 안 먹는 월요일, 일회용 플라스틱 병 거절하기, 종이 금식 등 실천할 수 있는 수칙이 담겨 있는 캠페인에 동참하는 개인과 교회들을 위해, 매일 묵상 실천 및 주간 실천, 고난주간 실천 콘텐츠를 ‘탄소금식 묵상 및 실천카드’로 준비해 놓았다. 살림은 “카드
뉴스
이경남 기자
2021.02.01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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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을 많이 듣고, 읽고, 생각하며 산다. 귀한 깨달음이 오며 감동이 일 때, 우린 그걸 잊지 않으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순간이 지나면 대부분 놓치게 된다. 그래서 노트에 적는다. 기도하는 내용, 읽는 성경 구절, 설교의 귀한 부분을 정리하다 보면 자신의 마음이 담긴 노트가 만들어진 것을 보게 된다. 성경을 쓰는 이들 전체를 다 읽기도 쉽지 않은 그 두껍고 작은 글자의 성경을, 그대로 쓰는 이들은 어떤 마음에서 시작한 것일까. 대부분 인생의 심연에서 붙드는 성경 필사는 각자에게 놀라운 은혜와 선물을 주었다는 경험담을 말한다. 그러나 더 나아가 성경을 잘 이해하며 주님과의 사귐을 깊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쓰기를 계속해 가다 보면 나름의 문단 나누기, 구절 풀이로 발전하게 된다. 어려운 부분을 겸허하게 내
Special
전영혜
2021.01.0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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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아 아름다운동행 지면이 이렇게 바뀝니다. 먼저 표지에는 일러스트 작가와 디자이너들이 작가그룹을 이뤄 수년 동안 일본선교를 해온 C-awase(시아와세)의 일러스트가 실리게 됩니다. 말씀 묵상을 통해 그린 깊이 있고 따뜻한 일러스트를 통해 위로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또한 가정과 교육, 생명과 환경 등 여러 분야의 새로운 코너를 마련합니다. 다양한 시각들을 통해 더욱 돈독하게 동행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올 한해도 함께 만드는 매체, 아름다운동행이 더욱 풍성해질 수 있도록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 이호선의 ‘나이 들수록’ 노인상담 및 가정상담전문가인 이호선 교수가 아름답게 나이 들어가길 원하는 시니어들을 위해 그 방법을 공유합니다. 실질적인 제안과 조언들을 그만의 유쾌하고
기획
이경남 기자
2021.01.0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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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할 때 일어나는 일 골치 아픈 일을 만났을 때 최고의 처방은 기록하는 것이다. 그 일에 대해 객관적 사실과 내 감정, 떠오르는 아이디어들을 적다 보면 일의 실마리가 풀어지게 마련이다. 대개 기록하는 것만으로도 일이 정리되는 경우가 많다. 좀 더 복잡한 일은 글로 정리된 방법이나 그 결심대로 실행하다 보면 어느 순간 문제 해결에 가까워 있음을 알게 된다. 이처럼 글쓰기가 문제 해결의 좋은 방법이 되는 이유는, 문제에 대해 글로 풀어놓다 아직 정리되지 않았던 내 안에 감정의 응어리가 풀어지기도 하고, 한발 물러서서 새로운 시각으로 상황을 바라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를 심리학자들은 ‘객관화 작용’이라고 말하는데 심리 치료뿐 아니라 문제 해결에 탁월한 효력을 발휘한다. 뭔가를 기록하는 행위는 단순히 정보를 기
Special
이찬영
2021.01.0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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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만나는 것이 조심스러워졌다. 아이들은 온라인 수업이 일상화 되어, 참된 인간으로 성장하는데 장애가 생길까 겁이 났다. 참으로 두려운 일이다. 마스크를 쓴 채 사람을 만나니 다음에 그 사람을 또 보더라도 알아보기 쉽지 않다. 수많은 사람이 전혀 자기 잘못이 아니지만 생명과 건강, 경제활동 등 생존의 위기 앞에 놓였다. 아! 함께 웃고 울어주던 관혼상제의 모습도 흐트러졌다. 이제 다시는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한다고 한다. 비대면 예배로 얻은 새로운 소득 처음에는 ‘이런 일도 있네’ 하고 멍하니 끌려가다가, 정신을 차려 집에 있는 책과 물건들을 읽고 간추려 정리하기 시작했다.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들 했다고 한다. 사무실에 일이 적어져서 몇 달 무급휴가를 냈지만, 막상 여행을 다니거나 사람 만나
기획
김정삼
2021.01.0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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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그것은 지식이며 권력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는 숫자에 대한 지식을 독점한 권력자의 탐욕을 그려낸다. 학교에서는 숫자 9까지만 가르치기 때문에 국민들은 ‘10’ 이상의 숫자가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 10 이상의 숫자를 알고 있던 소수의 권력자 대사제들은 ‘10의 수호자들’이란 조직을 만들어 10보다 큰 수를 말하거나 알고자 하는 사람들을 살해하고 그 죄를 ‘10 이상의 숫자’를 탐구하던 파르밀 사람들에게 전가한다. ‘수(數)’를 많이 아는 것이 곧 권력인 사회에서 젊은 수도사 뱅상은 살인을 저지른 이단자들을 체포하라는 대사제의 명령을 받지만 ‘수의 비밀’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 돌아가지 않고 더 큰 숫자 세계를 배우고 그것을 가르친다. 결국 수호자 조직에게 죽임을 당하고, 이
Special
김겸섭
2020.12.0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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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한말 전래된 한국 개신교는 새로운 세상을 갈구하던 한국인들의 요청과 선교사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결합하여 유례 없이 빠른 성장을 거듭하여 왔다. 특히 일제강점기 혹한의 시대를 견디며, 해방 이후 닥친 분단과 6·25 전쟁으로 인해 삶의 터전이 뒤흔들렸던 사람들에게 위로와 소망이 되었다. 1970~80년대에는 급격한 경제성장과 더불어 교회는 매년 10% 이상의 양적 성장을 거듭하였고, 도시형 대형 교회들이 등장하였다. 이뿐 아니라 교회 안팎에 많은 기관들이 생기며 학교, 병원, 기업, 언론, 방송 등 사회 전반에 기독교인들이 자리하고 있다. 국회의원 중 기독교인 비율이 52%(개신교 38%, 가톨릭 24%)로 사회·정치·경제·문화·예술 모든 면에 있어서 그 영향력이 컸다. 교회의 이러한 성공적인 성장은 우리나
Special
민대홍
2020.12.01 1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