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로수선교회가 설립된 지 어느덧 4년이 되었다. 처음부터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고, 앞으로도 쉽지 않은 길을 가야 할 것 같다. 하지만 편하게 일하고자 선교회를 설립한 것이 아니기에 주님이 허락하신 그 날까지 인내하며 묵묵히 가야 하는 것이 선교회와 나의 길이라 생각한다.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노숙인 봉사를 할 예정이다. 추운 겨울을 그래도 따뜻하게 보낼 수 있기 바라는 마음으로 침낭, 옷, 신발, 음식 등을 준비하려고 한다. 어쩌면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당신들을 기억하고 아픔을 나누며 도움을 주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또한 주님의 복음을 전해줄 수 있고 기도로 함께 할 수 있기에 올겨울 노숙인 봉사를 하려 한다. 더불어 가로수선교회를 ‘가로수
권홍의 passion
권홍
2020.12.01 16:47
-
언젠가부터 교회가 사람들로부터 부정적인 평가를 많이 듣는다. 교회를 다니는 이들조차도 그 평가에 대하여 잘못을 인정하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아무래도 ‘순종’의 의미를 잘못 이해하고 있어 이런 사단이 난 것은 아닌지 싶다. 참된 순종은 성령이 내 삶을 지배할 때 가능하다. 성령님이 내 안에 안 계시면 분별의 영이 없으므로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알 수가 없다. 내 삶의 경륜과 경험이 아닌, 성령을 통해 바르게 분별하며 행동할 때 이를 진정한 순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께 순종할 때 성령을 주시는데(사도행전 5장), 성령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예수님께서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신다(요한복음 14장 26절). 이때 말씀을 바르게 이해하여, 올바른 순종을 할
권홍의 passion
권홍
2020.11.01 14:12
-
신앙생활 하면서 기도하지 않고, 말씀 읽지 않는 이들이 많다. 자신도 그것이 문제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착하게 살고 있으니, 그래도 교회는 나가고 있으니 괜찮다며 그 자리에 머문다. 한때 나도 그랬다. 처음에는 기도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고, 성경도 어려워 잘 읽지 않았다. 그러다 굳이 기도하지 않아도 전능하신 하나님이 알아서 해결해 주실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그래도 ‘나는 믿음이 있다’고 자부하며 살았다. 그후 어떤 날에는 눈물, 콧물 흘리며 오랜 시간 기도했지만 정작 기도가 끝나면 무엇을 위해 기도했는지조차 잊은 채 욕망을 좇아 살기도 했다. 때론 이익을 위해서라면 타협하며 행동했다. 말씀을 읽고 기도하며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깨달아 하나님께 다짐했지만 진짜 신앙인의 삶을 살지 못했다. 신앙생활
권홍의 passion
권홍
2020.10.01 15:06
-
시대의 발전에 비해 인간관계는 더 삭막해져 가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나를 비롯한 40, 50대 사람들은 어린 시절 이웃과 가족처럼 지내고, 동네 형, 누나들과 재미있는 추억을 쌓으며 지냈는데, 10살짜리 아들을 보면 동네 친구들과 노는 것을 좋아하지만 친구 없이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혼자 만사 오케이다. 과거에 비해 엄청나게 발전한 지금, 불면증, 우울증, 공황장애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고, 앞으로도 점점 많아지리라 본다. 부유한 사람들은 뺏기지 않으려 애쓰고, 가난한 사람들은 소망이 없어 힘들고. 이러다보니 온통 걱정과 염려 속에서 산다. 게다가 요즘은 인간의 욕심을 채우려 자행된 자연 파괴로 생긴 이상 기후와 코로나19로 그 불안과 염려는 더해진다. 뉴스를 보고
권홍의 passion
권홍
2020.09.01 11:38
-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는 청년들이 종종 “믿음생활이 어렵다. 말씀 읽고, 기도하는 것도 힘들고, 삶 속에서 신앙인답게 사는 것이 힘들다. 누군가를 미워하고 말씀과 다르게 살 때마다 죄책감이 들며 다른 이들과 어떻게 하면 좋은 관계를 만들어가야 할지 몰라 너무 답답하다”고 하소연한다. 이를 들으면서 진실하게 신앙생활을 하고자 애쓰는 이의 고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형식적인 종교인들은 미워하고, 적당히 속이고, 죄를 지으면서도 교회에 나가 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신앙생활을 충분히 하고 있다고 스스로 믿는다. 그러기에 그들은 힘들어 하지 않는다. 하지만 말씀에 순종하고 기독교인답게 살려고 애쓰는 이들은 인격적으로나 신앙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채 하나님을 믿는 새 사람의 모습으로 살려 하니 하루하루의 삶이 정말 쉽
권홍의 passion
권홍
2020.07.01 15:33
-
지난 2017년부터 직장에 일터교회를 세워 예배를 드리고 있다. 한번은 점심예배에 신천지에 빠져 있던 학생이 참석했는데 감사하게도 예배를 드리며 신천지가 이단임을 깨닫게 되었다. 그런데 기성교회에 적응하지 못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고 또한 미용사들이 주일에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상황들을 보며 일터교회를 세워야겠다고 생각해 온 것이다. 막상 일터교회를 세웠지만 운영이 막막했고, 특히나 학생들이 졸업하면 다른 곳으로 가기에 항상 우리 부부와 강사 두 명만 남았다. 이 또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아내는 성도들 없이 예배드리는 것을 힘들어했다. 하지만 주님이 멈추라고 하시기 전에 스스로 없애지 않겠다고 생각하고 ‘두 강사 중 한 명이라도 다른 곳에서 예배를 드리겠다고 하면 일터교회를 접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권홍의 passion
권홍
2020.06.01 16:12
-
매일 예배드리는 회사임을, 기독교 회사임을 당당히 알리며 교육사업과 체인사업, 미용 사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세상을 보고 있노라면 어쩔 수 없이 염려와 두려움이 든다. 코로나19로 인해 믿음의 기업이 망하게 된다면 어떤 평가를 받게 될까. 그러나 이때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주님께 도와달라고 끊임없이 외치며 기도하는 것밖에 없고, 주님의 도우심을 의지하며 매 순간을 살아가는 것밖에 없다. 그래서일까. 지금까지 인도해 주시고 은혜 베풀어 주신 주님이 이번 달에도 만나와 같은 기적을 베풀어 주셨다. 육체는 염려가 가득하나 내 마음은 주님 주신 평안을 누리고 있다. 대안학교에서는 수련회를 가졌는데, 은혜를 많이 받고 영혼구원이 일어나 감사할 뿐이다. 크리스찬 권홍미용대안학교로 개명하면서 매일 예배와 수요 예배,
권홍의 passion
권홍
2020.05.01 13:53
-
신앙생활하면서 느끼는 것은 믿음생활과 종교생활의 갭이 크다는 사실이다. 믿음생활이란 무엇일까? 무엇보다 ‘내려놓음’이라 말할 수 있겠다. 성경은 믿음의 선배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내려놓는 삶을 살았는지를 날것 그대로 보여준다. 맑은 날, 홍수를 대비하여 방주를 만드는 늙은 노아, 정해지지 않은 곳을 향해 길을 떠나라 할 때 말없이 떠나 100세에 얻은 이삭을 제물로 바치라 할 때 주저 없이 바친 아브라함 등. 내려놓는다는 것은 단지 돈이나 명예, 성공 따위를 포기하는 것이라기보다는 하나님께서 사명을 주실 때 방해되는 요소를 뒤로한 채 사명에 충실히 순종하는 것이라 하겠다. 이를 제대로 깨닫지 못했던 젊었을 때 나는 주님이 원하신다면 결혼을 안 하겠습니다는 둥 혼자 쇼는 다했지만 주님은 아무 응답이 없으셨다.
권홍의 passion
권홍
2020.04.01 15:08
-
얼마 전 호주에 큰 산불이 났지만 나와 직접적으로 관계가 없는지라 호주 사람들이 느끼는 만큼 두려움을 느끼지 못했다. 지금은 심각한 코로나19 또한 초기에는 그것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걱정만 있었을 뿐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대한민국에 확산되면서 직접적으로 회사 매출에 영향을 받자 점점 두려움이 들기 시작했다. 주변 사람들이 조금씩 예민해졌다. 병에 대한 두려움,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우리에게 깊숙이 들어왔다. 우리는 맞닥뜨린 두려움을 통해서 우리의 믿음을 확증하고 성장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 눈에 보이는 것과 삶과 직결된 문제를 두려움의 대상으로 여기고 산다면 우리는 깊은 두려움 속에 살아갈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과의 관계가 멀어질까봐, 믿음이 없어질까 봐 생기는 두려움은 결과적으로
권홍의 passion
권홍
2020.03.01 14:15
-
오늘은 주님께 안부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생각해보니 처음으로 주님께 편지를 쓰는 것 같네요. 제가 사는 이곳은 정말 정신없이 하루가 지나갑니다. 얼마나 하루가 빨리 지나가는지 어제의 일을 기억해보기도 전에 내일의 일을 준비해야 한답니다. 보이지 않는 스트레스와 압박감으로 늘 긴장하며 하루하루를 보내지요. 그런 상황 속에서도 주님께서 저희 가정을 돌보아 주셔서 여전히 평안합니다. 아내와 아이들이 건강할 수 있음에, 아이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회사일도 어려운 환경이지만 덕분에 잘 극복하고 있습니다. 항상 지켜주시고 함께해주시고 계시다는 것,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주님, 신앙생활은 항상 어려운 것 같습니다. 어떻게 신앙생활을 해야 정말 잘하는 것일까 고민하게 됩니
권홍의 passion
권홍
2020.02.01 15:12
-
일터선교회를 운영한 지 벌써 2년이 되었다. ‘일터가 선교회가 되길 원합니다’라며 기도했던 것이 2년 전에 이루어진 것이다. 하지만 선교회는 사업과 달리 운영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 처음 10~15명이 모였지만 결혼과 취업, 창업을 하면서 이제는 직원 2명과 나를 포함해서 아내와 아들까지 총 5명이 몇 달 동안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다. 괜스레 아내와 직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고, 선교회에 그들을 잡아두고 있는 건 아닌지, 정말 이 곳에 하나님의 뜻이 있는지 여러 생각에 마음이 어려웠다. 고민을 많이 하고 묻기를 거듭하며 예배를 드리다가 다른 곳에서 주일예배를 드려도 된다고 했을 때, 직원들이 “이곳에 주님의 뜻이 있겠지요”라며 도리어 나를 격려해 주었다. 얼마나 힘이 되던지. 기다림의 훈련을,
권홍의 passion
권홍
2020.01.01 18:37
-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이, 그리고 제자들과 초대교인들 그리고 수많은 신앙의 선배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내가 예수님을 믿고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나에게는 이 사랑의 빚을 어떻게 갚을 것인지에 대한 ‘빚진 자의 사명감’이 있어 매일 가정과 회사에서 하루 2번 예배를 드려왔다. 그러나 6개월 전부터 공황장애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회사 점심예배를 등한시하게 되었다. 다행히 지금은 많이 호전되었고, 이제 다시 점심예배를 드리려고 한다. 누가 하라고 해서가 아닌 나 스스로 다시 일어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어느 날 꿈속에서 온몸에 문신을 한 나를 보았다. 가까스로 문신을 지웠는데, 그 잔상이 여전히 남아있다. 문득 그 문신이 선함이 없는 삶, 타락한 삶, 내 마음대로 살고자 하는 삶의 자취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기
권홍의 passion
권홍
2019.12.01 15:27
-
오십 대 중반인 나에게는 늦둥이라 하염없이 귀엽기만 한 9살짜리 아들이 있다. 퇴근하거나 쉬는 날에는 늘 놀아달라 하고, 잘 때도 계속 이야기해달라고 마냥 조르는 아들. 자는 아들의 얼굴을 보고 있노라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 그리고 내일이 궁금해지며 설레기까지 한다. 자는 모습을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놀아주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아들이 중년인 나와 놀아주는 것일까?’ 내가 놀아주고 있다고 생각하니 피곤한 느낌만 들었다. 하지만 아들이 나와 놀아주는 것이라 생각하니 아들에게 아빠와 놀아줘서 고맙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러고 보면 우리는 언제나 자신의 관점에서 상황을 바라보는 것 같다. 그래서 자신이 희생하며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물론 상대방도 그렇게 생각
권홍의 passion
권홍
2019.11.01 13:51
-
미용기술을 배우러 오는 이들 중 미용실이 너무 많은데 이제 배워도 괜찮을지 묻는 이들이 있다. 미용으로 밥 먹고 살 수 있느냐는 말인데, 미용실이 많은 것과 관계 없다고 나는 답한다. 미용으로 돈 버는데는 좋은 기술과 친절함이 기본이자 전부이다. 그러나 정작 주변에서 머리를 잘하고 친절한 미용사를 만나기가 쉽지 않다. 나를 비롯한 대부분 미용인들이 자신은 기술이 좋고 상냥하며 친절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는 말이다. 요즘 즐겨보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있는데, 장사가 안 되는 식당을 찾아가 잘 되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대부분 가게 주인들이 자신의 문제를 아예 모르거나 혹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전문가는 맛과 서비스에 문제가 있음을 말한다. 진단 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문제점을
권홍의 passion
권홍
2019.10.01 16:19
-
요즘 ‘장사가 안 돼 못 살겠다’, ‘경기가 불황이다’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사업을 하니 아무래도 경제이슈에 관심을 갖게 되고, 국내경제뿐 아니라 세계경제까지 예민하게 반응하게 된다. 그러나 불황 속에서도 하나님 은혜로 어려움을 극복하며 살아온 사업햇수가 20년 세월이 흘렀다. 교육 사업으로 시작하여 체인점과 대안미용학교까지 운영하게 되었으니 참으로 복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 때는 우울증이 나를 부여잡았던 적이 있다. 기도하고 말씀을 읽어도 우울증은 사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우울증을 앓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왜 그런 것인지. 고도의 문화와 기술발전을 이뤄 살기 좋아졌지만 그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고독’ 속에 사는 듯하다. 혼자 있다는 고독이 우울증
권홍의 passion
권홍
2019.09.01 16:20
-
언제부턴가 잠을 자는 것이 힘들어지더니 계속 ‘잠을 잘 수 있을까’ 염려하며 잠자리에 들게 되었다. 잠이 모자란 상태에서 외국 출장을 가게 되었는데 급기야 병원에 가야 할 상황까지 되었다. 이후로 마음의 답답함 때문이었을까, 성경을 읽고 찬양을 하는 것도, 기도하는 것도 너무 힘들어졌다. 그래도 다시 읽고 있었던 로마서를 힘들게 들었을 때 로마서 4장 14~15절에서 멈춰 서게 되었다. 상속자가 되는 조건이 율법이 아닌 믿음이라는 것이다. 계명을 지키고, 선을 행하며, 교회 일을 하고, 복음을 전하는 것이 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구원에 대한 믿음 위에 행해져야 함을 깨닫게 된 것이다. 율법을 지키는 행위는 신앙인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일 뿐이다. 하나님께서는 율법을 주시기에 앞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탈출시키셨
권홍의 passion
권홍
2019.07.01 15:56
-
“온전한 주일성수를 하고 싶은데, 새로 취업할 미용실에서 오전에 예배드리고 오후 3시에 출근하라고 하는데, 어떡하죠?”라는 문자가 제자로부터 왔다. 예전에 교육을 하던 과정 속에서 자기중심적이던 태도를 보여 동료들에게 인심을 잃었던 제자였다. 그래서 하루는 고민 끝에 그를 불러 신앙인으로서 불성실한, 자기중심적인 행동에 대해 크게 꾸짖으며 신앙적 조언을 해준 적이 있었고, 죄송하다는 그에게 “그리스도인답게 일을 해야 한다. 그게 믿음이다”라고 말해주었다. 그랬던 그에게 온 문자. 나는 제자에게 다음과 같은 장문의 문자를 보냈다. ‘주일을 온전히 드리려면 직장에서나 일상에서 그리스도인답게 살아야 한다. 주일을 쉰다고, 예배만 드린다고, 믿음 있는 것이 아니다. 주일을 온전히 드리려면 일이든 삶에든 그리스도인이
권홍의 passion
권홍
2019.06.01 13:53
-
목요일 저녁에 정기적으로 직원들과 예배를 드리는데, 섬김이 있어야 할 것 같아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노숙인 봉사를 했다. 그러다 보니 4월에야 목요예배를 드리기 위해 사무실에 오게 되었는데, 아무도 없었다. 홀로 예배 준비를 하고 찬양을 하고 있는데, 한두 명씩 왔고, 겨우 5명이 올해 첫 목요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함께 기도를 하는데 문득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고,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했지만 주님께서 도무지 알지 못한다고 한 마태복음 7장의 말씀이 생각났다. 그때 그 선지자들의 모습이 주님에 대해, 성경에 대해, 잘 알고, 은혜를 받은 자라고 생각하는 내 모습 같아 가슴이 미어지게 아파왔다. 그러면서 ‘난 반석 위에 집을 지은 자일까, 아니면 모래 위에
권홍의 passion
권홍
2019.05.01 14:10
-
어렸을 때 부모님은 사이가 좋지 않으셨고, 집도 가난했다. 서울에서 재수할 때 고향에 내려 가보니 어머니가 계시지 않아, 수소문 끝에 찾아뵐 수 있었지만 모습이 많이 상해 계셨다. 돌아오면서 아무런 도움을 드리지 못한 내 자신이 너무나도 한탄스러웠다. 그래서인지 누구보다도 성공하고 싶었다. 그래서 유학을 온전히 마치지 않고서는 부모님뿐 아니라 누구도 만나지 않겠다 결심하고 힘들고 어려운 유학생활을 하였고, 마침내 꿈을 이루어 어머니를 모실 수 있었다. 아카데미에 미용을 배우러 오는 학생들을 보면 참으로 힘든 형편 속에서도 애쓰고 있어 안쓰러울 때가 많다. 수료하기 위해서는 몇 달 동안은 열심히 배움에 집중해야 하는데, 집이 너무 멀어서, 몸이 지쳐서, 가족 중 누군가가 아파서,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등 여러
권홍의 passion
권홍
2019.04.01 16:48
-
얼마 전, “고객머리를 좀 짧게 커트했는데, 손님 불평이 이만저만 해서 붙임머리 비용을 지불해 드리겠다고 했습니다”며 눈물을 글썽이는 초보 헤어디자이너의 말을 듣게 되었다. 초보 때는 아무래도 실수를 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길이가 생각보다 짧게 잘라진 것이다. 고객이 밤낮으로 전화하여 머리가 커 보인다느니, 나이가 들어 보여 취업도 못 하겠다느니 하며 배상을 요구해 어쩔 수 없이 비용을 지불하는 것으로 일을 마무리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내가 고객에게 다시 연락을 하여, 재차 사과를 하며 요구사항을 물었더니 역시 금전적 배상을 바란다고 답했다. 실수는 확실하지만 과한 배상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인 듯싶어 고객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들어보니 고객님은 선하신 분 같은데 조금만 배려로 선을 행해 주셨으
권홍의 passion
권홍
2019.03.01 15:05